재미 — 실수 갤러리

AI 실수 갤러리

인터넷에 떠도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사이트를 만들면서 우리가 직접 겪은 실수만 모았습니다.
웃고 나면 AI를 다루는 감각이 하나씩 남습니다.

제1호

"이온화"를 838토큰 동안 반복한 번역기

이온화 이온화 이온화 이온화 이온화 이온화 이온화 이온화 이온화 이온화 이온화 이온화 이온화 (…이하 생략…)

과학 기사를 번역시켰는데, 한 단어에 꽂혀서 출력이 끝날 때까지 같은 말만 반복했습니다. 작은 모델이 가끔 빠지는 무한 반복 증상입니다. 옆에서 보면 고장 난 라디오 같습니다.

교훈: AI 출력은 끝까지 확인한다. 특히 긴 글은 뒷부분을 꼭 본다.

제2호

한국어 번역을 시켰더니 중국어 글자를 흘린 번역기

…문장 중간에 한자가 한 글자씩 섞여 나왔다. 한국어로 번역하라고 했는데.

번역 전용 모델이 이따금 다른 언어로 미끄러졌습니다. 결국 "출력에 한자가 있으면 다시 시킨다"는 검사 한 줄을 만들어 해결했습니다. AI를 일에 쓴다는 건 이런 안전망을 하나씩 두는 일입니다.

교훈: AI를 믿는 게 아니라, 확인 장치를 두고 쓴다.

제3호

한용운 흉내를 시켰더니 영어로 시를 쓴 AI

desolate moon, a sigh within the stone, echoes of longing, where the old pines moan.

"시인 한용운의 문체를 흉내 내 달라"고 한국어로 부탁했는데, 돌아온 것은 영시 두 줄이었습니다. 달과 소나무가 나오는 걸 보면 나름 분위기는 챙겼습니다.

교훈: 언어를 지정하고 싶으면 "반드시 한국어로"라고 못 박는다.

제4호

"김치찌개는 한자어로 4글자입니다"

'김치찌개'는 한자어로 4글자입니다.

글자 수는 맞혔지만 김치찌개는 한자어가 아닙니다. 맞는 말과 틀린 말을 한 문장에 자연스럽게 섞는 것 — 이게 AI 실수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다 맞는 것처럼 들리니까요.

교훈: 절반만 맞는 답이 제일 위험하다. 아는 내용부터 검산한다.

제5호

없는 블로그 주소를 지어낸 맛집 추천

참고: https://m.blog.naver.com/…logNo=222555555555…

동네 맛집을 물었더니 가게 소개와 함께 "참고" 블로그 주소를 붙여 줬습니다. 글 번호에 5가 아홉 개. 눌러 보면 없는 페이지입니다. 출처가 붙어 있다고 진짜라는 뜻이 아닙니다 — 출처까지 지어냅니다.

교훈: 링크는 눌러 보기 전까지 출처가 아니다.

제6호

'이야수'라는 새 단어를 발명한 예고편 작가

은행에서의 숨겨진 이야수는 과연 무엇일까요?

하루를 드라마 예고편으로 만들어 달랬더니 잘 나가다가 '이야기'에서 미끄러져 '이야수'가 됐습니다. AI는 단어를 조각으로 이어 붙이기 때문에 가끔 이렇게 없는 말이 태어납니다.

교훈: 어색한 단어 하나가 보이면, 그 문장 전체를 다시 읽어 본다.

1·2호는 번역 벤치마크 실험기에 전말이 있습니다. 3~6호는 시켜봤다 시리즈를 만들며 나온 장면들입니다(로컬 AI gemma-3-12b, 2026년 7월 5일). 왜 AI가 이런 실수를 하는지 차분히 알고 싶다면 → 다섯 단어로 읽는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