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HUB 깊이 읽기 · 04

번역 모델 7종을
우리 기사로 시험했다

읽는 시간 약 9분성격 운영 기록 — 반나절 실측 벤치마크대상 모델을 골라야 하는 팀

깊이 읽기 01에서 소개한 콘텐츠 공장은 잘 돌았다. 그러자 다음 질문이 왔다 — "번역을 더 좋은 모델로 갈아탈까? 유료 클라우드로 갈까?" 소문과 리더보드 대신, 우리 기사 문장으로 7종을 직접 쟀다. 결론부터: 공짜 로컬 모델이 유료 플래그십에 0.4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우리는 로컬로 결정했다. 반나절짜리 실측의 기록이다.

1남의 점수표는 우리 답이 아니다

모델 순위표는 많다. 문제는 그 순위가 "AX 운영 기사의 한국어 번역"을 재주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우리 도메인 문장으로 작은 시험지를 만들었다.

후보는 7종. 유료 클라우드 플래그십부터, 우리 맥에서 도는 로컬 중형(총 35B·활성 3B의 MoE 구조), 초고속 무료 API의 70B와 8B, 그리고 공장에서 쓰던 번역 전용 1.8B까지.

2점수표 — 0.4점 차이의 의미

1등은 예상대로 유료 플래그십(9.4)이었다. 한국어 산문이 가장 자연스러웠다.

놀란 건 2등이다. 우리 맥에서 공짜로 도는 로컬 35B가 9.0 — 0.4점 차이. 속도는 1~2초로 오히려 더 빨랐고, 데이터가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분류(주제 딱지)와 한 줄 요약도 같은 방식으로 쟀는데, 분류는 로컬과 플래그십이 동급(5건 중 4건)이었고 요약은 로컬이 가장 좋았다.

0.4점에 매달 돈을 낼 이유를 찾지 못했다. 대량 작업은 로컬, 품질이 특히 민감한 건만 클라우드 폴백 — 이렇게 정했다.

3점수표 밖의 사고들

숫자보다 사고 기록이 더 쓸모 있을 수 있다. 실제로 벌어진 것들이다.

한국어를 시켰더니 중국어가 나왔다공장에서 쓰던 번역 전용 1.8B를 범용 방식으로 호출하자 목표 언어를 잘못 짚었다. 이 모델은 전용 호출 규약(목표 언어 태그)에서만 안정적이었다 — 그래서 공장에서는 잘 돌았던 것. 작은 전문 모델은 정해진 사용법 밖에서 무너진다.
"이온화"를 838토큰 동안 반복했다같은 1.8B가 정상 번역을 마친 뒤 한 단어를 끝없이 되풀이하는 상태에 빠졌다. 초소형 모델의 알려진 고장 유형이다. 출력 길이 한도와 반복 감지는 필수 안전장치다.
"governance"가 "통치"가 됐다무료 고속 API의 8B는 전문용어를 국가 통치 뉘앙스로 옮기고, 낯선 단어는 음차로 도망갔다("인퍼런스", "프라이빗"). 일상 번역과 도메인 번역은 다른 시험이다 — 그래서 우리 문장으로 재야 한다.
한 줄 번역에 생각만 700토큰추론형 클라우드 모델은 기본 설정에서 한 줄 번역에 사고 과정으로 491~695토큰을 썼다. 사고 기능을 끄는 옵션을 넣자 총 62~69토큰 — 10배 차이. 어떤 모델은 사고에 한도를 다 써서 답이 빈칸으로 오기도 했다. 기계 작업에 추론 모델을 쓴다면, 생각 끄는 스위치부터 찾을 것.
1등 모델도 흠이 있었다로컬 35B는 드물게 중국어 글자를 한 자씩 흘렸다. 출력에서 한자를 검출하면 재시도하는 후처리 한 줄로 해결. "좋은 모델 + 얇은 안전망"이 "완벽한 모델 찾기"보다 빠르다.
무료 API가 조용히 사라졌다설정에 있던 무료 티어 모델이 어느새 폐기·유료화로 응답하지 않았다. 무료 클라우드에 파이프라인을 걸면, 남의 사정이 내 장애가 된다.

4결정 — 셈법 공개

최종 라우팅은 세 줄이다.

이 결정의 근거는 리더보드가 아니라 위의 점수표와 사고 목록이다. 우리 문장, 우리 용도, 우리 셈법 — 다른 팀이면 다른 답이 나올 수 있고, 그게 정상이다.

5따라해 본다면 — 반나절 벤치마크

  1. 우리 문장으로 시험지를 만든다. 실제 업무 텍스트 4~5개. 짧은 것과 긴 것을 섞는다.
  2. 조건을 고정한다. 같은 지시문, 같은 온도. 바꾸는 건 모델 하나만.
  3. 채점 기준을 미리 적는다. 우리는 정확성·자연스러움·전문용어·완결성 넷. 채점을 AI에게 시켜도 되지만, 눈으로 한 번은 훑는다.
  4. 지연과 토큰도 적는다. 품질이 같으면 이게 결정한다.
  5. 추론 모델은 생각을 끄고 잰다. 안 끄면 비용 비교가 왜곡된다.
  6. 결과를 표 한 장으로. 그 표가 "왜 이 모델이냐"는 질문에 대한 영구 답변이 된다.

전부 합쳐 반나절이었다. 모델 소문을 따라다닌 시간보다 짧았다.

6요지

체감 대신 측정 — 이 시리즈에서 세 번째 반복되는 처방이다. 생산성(카드 10호)에서, 문체(깊이 읽기 02)에서, 이번엔 모델 선택에서.

그리고 이번에도 재보기 전에는 몰랐다. 공짜가 이길 줄은.

이 모델들이 돌아가는 곳 → 깊이 읽기 01 — 1GB 공장 · 깊이 읽기 목차

2026년 6월 26일 실측 기록. 표본은 번역 4문항 + 분류 5건 + 요약 1건의 정성 평가로, 일반화가 아니라 우리 용도의 의사결정용입니다. 모델·서비스 이름은 시점에 따라 바뀌므로 크기와 유형으로 적었습니다. 원 기록은 AXHub 운영 문서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