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 시켜봤다 1편
AI에게 삼행시를 시켜봤다 — '개'는 어디로 갔을까
'김치찌개'는 네 글자입니다.
그런데 AI는 두 번 다 세 줄만 지었습니다.
아래는 실제 대화 기록 그대로입니다.
1라운드: 김치찌개
'김치찌개'로 삼행시를 지어주세요.
김: 김이 모락모락
치: 치솟는 얼큰함
찌: 찌개 한 그릇에 행복 충전
'개'가 사라졌습니다.
혹시나 해서 한 번 더 시켰습니다.
김: 김이 모락모락
치: 치고박고 맛있게
찌: 찌개 한 그릇 뚝딱
또 세 줄입니다. '개'는 두 번 다 무시당했습니다.
"삼행시"라는 말에 맞춰 세 줄을 지키는 대신, 글자 하나를 버린 것이지요.
2라운드: 그럼 몇 글자인지는 알까
'김치찌개'는 몇 글자인가요? 그리고 네 글자 모두 사용해서 사행시를 지어주세요.
'김치찌개'는 한자어로 4글자입니다.
네, '김치찌개'로 사행시를 지어보겠습니다.
김 맛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
치 그 깊은 맛에 한국인은 빠져들죠.
찌 얼큰한 국물에 든든한 한 끼,
개 그 맛은 최고, 김치찌개!
글자 수는 맞혔는데, 김치찌개가 "한자어"라고 합니다. 김치찌개는 한자어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번엔 네 줄을 채우긴 했는데 — 잘 보세요. "김"으로 시작해야 할 줄이 "맛있으면"으로 시작합니다.
네 줄 중 첫 글자 규칙을 지킨 줄이 하나도 없습니다.
3라운드: 월요일은 성공
'월요일'로 삼행시를 지어주세요.
월: 월요일 아침, 기분 좋게 시작!
요: 요리사의 맛있는 점심, 힘내세요!
일: 일주일의 시작, 활기찬 하루 되세요!
세 글자짜리는 깔끔하게 해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AI는 글을 글자가 아니라 덩어리(토큰)로 읽습니다.
그래서 "몇 글자인지 세서 그 글자로 시작하기" 같은 놀이가 의외로 약점입니다.
어려운 계약서는 요약해 내면서, 유치원 놀이에서 넘어지는 셈이지요.
직접 해보세요
"우리 가족 이름으로 삼행시 지어주세요. 글자 수를 먼저 세고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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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를 빼먹으면 "한 글자 빠졌어요"라고 알려주세요. 사과하고 다시 짓는 모습도 구경거리입니다.
실험에 쓴 모델: 이 사이트를 만들 때 쓰는 로컬 AI(gemma-3-12b), 2026년 7월 5일. 여러분이 쓰는 AI는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 그걸 비교하는 것도 재미입니다. 다음 편 → 동네 맛집을 물어봤다(없는 가게가 나왔다) · 목차 → 재미 라인 전체